`20년 난항' 음성 용산산단 순항
`20년 난항' 음성 용산산단 순항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9.04.2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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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용역 완료 · 지방재정 투자심사 승인


민선 7기 들어 사업 착착 … 내년 상반기쯤 `첫 삽'


보금상 노린 위장 식수 등 불법행위 근절은 숙제
민선 3기부터 20년 가까이 `한다, 못한다'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어왔던 음성 용산산업단지(이하 용산산단) 개발사업이 민선 7기에 들어서면서 돛을 달고 순항하고 있다.

용산산단 조성은 오랜 세월동안 낙후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음성군 음성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우여곡절 끝에 용산산단은 드디어 밑그림이 완성돼 내년 상반기에는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용산산단은 음성군, 현대엔지니어링, 크레이, 교보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사업비 약 1505억원(국비제외)을 투자해 추진된다.

이미 사업타당성조사용역은 지난 2017년 8월에 완료했고 2018년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재정 투자심사 승인도 받은 상태다.

산단은 전자부품, 통신장비, 의료 및 의약품, 전기장비 등의 제조업을 위한 산업시설용지 104만2688㎡(약 31.5만평)가 공급된다.

현재 출자타당성용역을 완료하고 군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 1월 충북도에 산업단지계획승인도 신청했다.

앞으로 주주협약 및 SPC법인설립을 거쳐 올 10월 중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2020년 5월까지 보상절차를 밟아 공사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준공 목표 시기는 오는 2023년이다.

산단의 입지여건도 좋다. 용산산단이 들어서는 음성읍 용산리는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금왕꽃동네 IC를 통해 국도 21호선 및 지방도 515호선, 군도 26호선을 이용해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또 수도권인 경기도 안성, 이천과 인접해 있어 부족할 수 있는 인력수급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군은 용산산단 개발이 완료되면 약 2400명~2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산단 개발 순항 소식에 음성읍 주민들도 저녁 8시만 돼도 암흑의 거리로 변하는 음성읍 시내가 과거 한라중공업 가동 당시의 활력을 다시 찾게 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토지 임대자 등이 산단 예정지에 보상을 노린 유실수를 심는 행위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성공적인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며 “이런 위장 식수 등 불법행위가 만연되면 산단 조성원가가 상승돼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피력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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