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라이트월드 공익감사 착수
충주라이트월드 공익감사 착수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4.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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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22일 유치 업무담당자 등 대상 해당 규정 검토


`시민 공유재산, 민간사업 목적 사용허가' 핵심쟁점 전망


사용허가 전 무술공원 무단점용 특혜의혹도 밝혀질 듯
감사원이 드디어 충주라이트월드 공익감사에 본격 착수한다.

18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감사원 직원 2명이 시를 방문해 추가 자료를 수집했으며, 오는 22일에는 라이트월드 유치 업무를 담당한 전(前)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 등에 나설 예정이다.

라이트월드 감사는 지난해 현장 확인과 자료 검토 등 사전 조사를 진행한 뒤 감사원 담당자가 바뀌며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사원이 실제 소관 업무를 담당했던 시 직원들을 만나 규정 등을 따져 볼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 감사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는게 시 감사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7월경 충주지방분권시민참여연대는 시민 47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라이트월드 인허가 관련 시의 행정처리 등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이유였는데 감사원이 이를 수용했다.

당시 시민단체는 “시는 1000억원 이상의 혈세를 투자해 조성한 세계무술공원을 시민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능력도 없는 라이트월드 사업자에게 땅을 10년 임대했다”며 “시와 라이트월드의 유착 관계를 소상히 밝혀달라”고 감사원에 요구했었다.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는 충주시 칠금동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조성한 빛 테마파크다. `세계 최초·최대 빛 테마파크'를 표방하면서 2018년 4월13일 개장했다. 그러나 업체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무술공원에 울타리를 치며 시민들의 강한 불만을 샀다.

이번 감사는 시가 시민 공유재산에 민간사업 목적의 사용허가를 내 준게 합당한 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당성 심사를 안 받고 사용허가를 내 준 점, 사용허가가 나오기 전에 무술공원을 무단점용하고 불법건축물을 운영한 점 등 특혜 의혹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월드는 개장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충주시에 부지사용료 3억원도 내지 않고 있다.

충주지방분권시민참여연대 신의섭 대표는 “시민들이 갖고 있는 각종 의혹이 이번 감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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