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병원서 에이즈환자 수술 “방역조치 안했다” 국민 청원
청주 병원서 에이즈환자 수술 “방역조치 안했다” 국민 청원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4.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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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확인 … 문제점 없어

청주 한 병원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를 수술한 뒤 제대로 된 방역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청주 한 병원과 관련한 민원이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됐다.

민원인은 청원글에서 “지난 2월 20일 외국인 환자가 청주 한 병원에 골절로 입원한 뒤 다음날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전 검사에서 에이즈가 의심돼 정밀검사를 의뢰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 그냥 수술을 진행했고, 이후 확진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이즈 환자를 수술했던 의료진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고, 수술 장비와 수술실에 대한 소독도 없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원인은 이런 사실을 공익제보로 파악했고,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민원을 접수한 보건당국은 이날 해당 병원을 상대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관할 보건소가 현장 확인을 벌인 결과, 감염예방 지침 위반 등과 같은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인 외국인이 해당병원에서 손목 골절로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출혈이 거의 없는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방역 등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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