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추락 … 日 정비창 신뢰 하락 힘 받는 청주 항공종합센터 건립
F-35A 추락 … 日 정비창 신뢰 하락 힘 받는 청주 항공종합센터 건립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4.10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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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사례 … 추락 기체 미쓰비시 생산 1호
韓 F-35A 美 록히드 마틴사서 전량 직도입
공군 “日 근거리 불구 美측과 이동 창정비 협의”
2기 배치 청주 미래항공산업 거점 육성해야
첨부용. 일본 항공자위대 미사와 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모습. (사진출처: 일본 TBS방송 영상 캡쳐)2019.04.10. /뉴시스
첨부용. 일본 항공자위대 미사와 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모습. (사진출처: 일본 TBS방송 영상 캡쳐)2019.04.10. /뉴시스

 

속보=청주에 배치된 F-35A 스텔스기와 같은 기종인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스텔스기 추락 관련 일본 정비창 신뢰문제가 제기되면서 가칭 항공종합정비센터 청주 건립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투기가 추락한 인근 해역에서 기체 꼬리날개 부분이 발견됐다”며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기 1대가 아오모리현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비행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F-35A 전투기 추락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공군도 지난달 말 F-35A 2기를 처음 도입해 청주에 배치했으며 2021년까지 총 40대를 배치할 계획이라 이번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에 태평양 해상에서 사라진 일본의 F-35A 기종은 미쓰비시가 면허 생산한 것”이라며 “우리가 도입한 기종과는 다른 생산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는 일본에서 조립한 F-35A 1호기로 이 기체는 지난해 시험비행에서 이륙한 지 약 30분 만에 경보장치가 작동하면서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 기종 전량을 미국에서 직도입한다.

공군은 이번에 도입한 2대를 4~5월께 실전배치하고 올해 안에 10여 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총 40대가 2021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된다.

다만 기본적인 F-35A 수리는 공식 정비업체로 선정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이다. 하지만 항공기의 기체·엔진·주요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수리하고 재조립하는 창정비는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비창이 거리가 가까워 비용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우선순위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추락 사고로 일본 정비창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그럴 계획이 없었다”며 “미측 요원이 국내에 들어와서 하는 이동 창정비를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군은 F-35A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행일자는 보안 관계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비창 신뢰문제가 제기되면서 F-35A가 배치된 청주에 종합정비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충북지역 항공분야 전문가들은 F-35 스텔스 전투기 전자부품 및 시스템을 정비하는 가칭 종합항공센터 유치를 통해 청주를 미래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 물류와 민항기 정비 수요를 기반으로 항공 특화산업 육성 전략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주를 전자부품 및 종합항공정비센터로 특화하는 전략에 충북이 선제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한국방산업체 컨소시엄의 항공정비센터 청주 유치를 통해 충북에 항공종합센터 조성을 구체화시키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F-35 구성품 2단계 지역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Team ROK)이 공식 선정됐다. 이번에 미국이 배정한 품목은 17개 분야 398개 부품에 달한다. 한국방산업체컨소시엄은 이 가운데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 기계, 사출 등 3개 분야에 대한 정비를 맡게 됐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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