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마닷 부모 수사 속도낸다
`사기혐의' 마닷 부모 수사 속도낸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4.09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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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 14명 중 8명과 합의
제천署, 구속영장 신청 검토

 

지인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인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제천경찰서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압송해 유치장에 수감했던 신모씨(61) 부부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전부터 시작했다.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 적색수배 상태였던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KE130편으로 20년 만에 자진 귀국했다.

당시 피해액은 6억원 정도였으나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20억~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선임한 신씨 부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로 14명의 피해자 중 8명과 합의했다.

아직 14명의 피해자 중 6명과는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진 귀국'을 결행한 것은 아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과거 사기행각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신씨 부부에 대한 조사만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의 합의가 됐어도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 부부의 해외 도피 당시 받아뒀던 체포영장으로 이들을 구금한 상태이며 10일 오후까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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