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산림 … 청명·한식 `불조심'
바짝 마른 산림 … 청명·한식 `불조심'
  • 지역종합
  • 승인 2019.04.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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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올들어 산불 16건 발생 … 산림 0.9㏊ 소실
성묘객·등산객 집중 예상 … 道 비상운영체제 돌입
시·군에 진화차·드론 등 구매 특교세 긴급 지원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청명과 한식을 맞는 충북이 산불주의보로 비상이 걸렸다.

4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총 332건이다. 이 불로 143㏊(1㏊=1만㎡)가 소실됐다.

산불 건수는 최근 10년(2009~2018년)간 평균 200.4건보다 1.7배 많다. 다만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소실 면적은 10년 평균치 345.8㏊보다는 줄었다.

17개 시·도별로는 경기가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발생 건수의 2.5배에 이른다. 경북이 67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충북은 16건의 산불로 0.9㏊의 산림이 소실됐다. 충북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청명과 한식에 연평균 1.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피해 면적은 총 6.28㏊이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논·밭두렁 또는 무단 소각이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58%로 가장 많았다. 성묘객 실화(25%), 입산자 실화(17%)가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도 크게 번져 산불로 이어지기 쉽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소중한 산림을 태우고 형사처벌까지 받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이어지면서 충북 지자체와 관련기관들이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는 청명과 한식을 맞아 조상 묘소를 찾는 성묘객과 등산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에 도는 오는 22일까지 `봄철 대형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산불 진화차, 기계화 산불 진화시스템, 산불감시용 드론, 차량용 디지털 무전기 등의 구매를 위해 시·군과 산림환경연구소에 특별교부세 5억4000만원도 긴급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산불 발생을 근절하기 위해 산림 인접지역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 단양군 등 도내 시·군은 청명·한식 특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전방위 계도 및 홍보·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진천산림항공관리소는 “청명(식목일)과 한식을 전ㆍ후해 산불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진화헬기 4대(초대형 1대, 대형 3대)와 공중진화대가 주·야간 산불발생에 대비하여 즉각 출동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은국유림관리소도 오는 7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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