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개발·보존 … 지역사회 지혜 모아야”
“유적지 개발·보존 … 지역사회 지혜 모아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3.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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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TP 지구 유적보전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성정용 교수"유적의 가치·규모 등 전국 최대"
황평우 소장"유적전시고나 문화재 지정 필요성"
라경준 팀장"2차 지구, 문화재청 판단 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 유적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5일 청주도시재생센터에서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지민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 유적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5일 청주도시재생센터에서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지민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 유적지에 대한 개발과 보전문제를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 풀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정용 충북대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25일 충북참여자치연대가 개최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 유적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성 교수는 이날 토론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주변 지역은 마한과 초기 백제유적지로 유적의 가치나 규모에서 전국 최대로 역사의 뿌리이기도 하다”며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유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가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차치하고 이제라도 개발과 보전에 대해 지역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고 밝혔다.

이어 “1차 부지에서만 550여 집터가 나왔다. 거주인구를 짐작하더라도 거대한 고대도시가 형성된 곳”이라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좋은 것을 남겨야 한다. 3차 개발을 염두에 두고 남길 부분은 어디이고,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고 논의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평우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현재 조성 중인 유적전시관의 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소장은 `효과적인 유적전시관(발굴 유적보존) 건립 및 운영-청주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부지 내 발굴 유적 보존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 발제를 통해 “유적전시관을 통한 보존 방법에는 주민과 전문가의 참여와 문화적 조성을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며, 미비한 법령이나 제도가 있다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적전시관이나 유적공원이 관람자들에게 문화적 상상력의 증대와 역사를 바라보는 실증적인 안목을 높이고, 인문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장”이라며 “유적전문가들과 건축가와 도시학자 그리고 박물관학자, 민간영역의 전문가들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협의를 통해서 최종 유적전시관 건립 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2차 발굴지역은 되도록 보전해야 하며 청주문화 보존을 위해 에코뮤지엄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경준 청주시문화재팀장은 “사업시행자와 문화재청이 매장문화재 보존 여부를 결정한다”며 “2차 지구에 대한 문화재청의 판단을 주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병식 충북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청주테크노폴리스 1차 발굴조사 원삼국~백제 취락유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적지와 출토유물을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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