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폭력 설교'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규탄 거세
'5·18폭력 설교'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규탄 거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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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5월단체, 21일 고 목사 공개사과 촉구
5·18 민주화운동을 폭력으로 설교한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18역사왜곡처벌과주범시민운동본부와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NCC), 5·18역사왜곡처벌광주·전남시국회의, 오월어머니집 등 60여개 단체는 21일 오후 여수은파교회 앞에서 '고만호 목사 5·18 망언 설교 회개 촉구 기도회 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고 목사가 지난달 24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폭력으로 설명하거나 무기고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내용을 신도들에게 설교하면서 3·1 운동의 경우 폭력이 없었다는 말로 5·18의 폭력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고 목사는 "5·18을 직접 봤는데 전쟁터였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자랑할 것이 못된다. 시민군이 무기고와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내용의 설교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 단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따라 이날 규탄 집회를 가진 단체들은 "오히려 폭력은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폭력이 있었다"면서 고 목사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3월말까지 주일 예배 설교에서 5·18폄하 발언을 사과 하고 성서에 기초한 5·18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성도들 앞에 분명히 밝혀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5·18단체도 만나 사과하고 매년 5·18 추모예배를 교회에서 실시해 반성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고 목사는 이 같은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등의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해 애초 사과할 것을 밝혔다가 설교를 통해 사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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