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제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제언
  • 장두환 청주시 위생정책과 위생지도팀장
  • 승인 2019.03.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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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환 청주시 위생정책과 위생지도팀장
장두환 청주시 위생정책과 위생지도팀장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 과학 기술은 인공 지능과 사물 인터넷으로 이야기될 수 있다. 그런데 미세먼지 저감 대책만큼은 1차, 2차, 3차 산업에서 해결할 문제이니 심각하다.

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상식이다. 눈에 보이는 먼지는 코와 기관지 등의 섬모에서 걸러진다. 우리 몸 깊숙한 곳까지 직접 침투해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미세먼지이다. 특히 머리카락 한 올 크기보다도 아주 가는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PM 2.5) 이하로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며, 또한 뇌질환을 유발하고 사망에까지 이른다 하니 절대로 무시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대기 환경은 어떨까? 요즘 메가톤급의 미세먼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청주를 비롯한 전국을 뒤덮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나 자동차, 공장 등이 미세먼지의 발생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자동차 주행과 생활 주변의 활동으로 도로재 비산먼지도 문제다. 말 그대로 도로에 쌓여있거나 흩날리는 먼지를 말한다. 주로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등 마모와 아스팔트 파손, 또 공사현장에서 발생해 도로에 쌓인 뒤 대기로 퍼지는 지름 10㎛ 이하 물질이다. 국제사회는 이미 도로재 비산먼지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을 만큼 심각하다.

몇 가지 실천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보자. 첫째로 차량의 스노타이어 장착을 금지하자.

타이어는 장착 후 폐기할 시점에는 1.5㎏이 감소한다고 하며 도로면을 파이게 하고 파여 나온 아스팔트는 결국은 미세먼지로 이어진다.

둘째로 오염도가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먼지 지도를 만들고 도심지 버스 승강장 앞 도로에 대한 물청소를 주기적·효율적으로 관리하자. 도심지의 승강장은 버스 정차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출발, 도착 시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장기적인 대형 건설 공사장은 단지 개발만 해놓고 나대지로 몇 년간 건축물이 들어서지 않는 공간에 호밀, 보리 등을 심어 미세먼지 발생을 막고 수확해 축산농가에 돌려주자. 또 건설사와 건설 현장 날림먼지 방지에 대한 자발적 협약을 해 미세먼지 발생 예방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자.

넷째로 비 오는 날을 미세먼지 청소의 날로 정하자. 맑은 날에 청소할 때는 물의 양만 많이 들어갈 뿐 빨리 마르기 때문에 효과는 미지수다.

다섯째로 미세먼지 발생 요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자. 날림(비산) 먼지 발생 사업장은 방진막, 세륜·세차시설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잘 지키는지, 공사장 등에서 허가(신고) 되지 않은 폐목재·폐자재를 소각하는 불법행위와 농어촌 지역은 폐비닐, 농업 잔재물 등을 자체 소각하는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 여섯째 집안에서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하기, 물걸레 청소하기, 본인에게 맞는 마스크(kf90, kf94 등 식약처 인가 제품) 사용하기, 깨끗하게 목욕하기, 좋은 음식(미역, 과일, 채소 등) 먹기로 대처하자.

누군가가 해결해 주겠지, 정부에서 해결해 주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자.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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