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10명 등판 … 달아오르는 내년 충북 총선
현역 10명 등판 … 달아오르는 내년 충북 총선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3.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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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교체·변재일 의원 입각 무산 … 출마 기정사실화
오제세·이후삼·정우택·경대수·박덕흠·이종배도 도전 채비
비례 김수민 청주청원·김종대 청주상당선거구 도전 점쳐져
지역구 의석수 축소 선거제 개편땐 현역간 공천 경쟁 전망도

현역 국회의원의 불출마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충북도내 21대 총선 경쟁구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 연고의 군소정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도 일찌감치 등판을 예고해 여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구 의석수를 축소하는 선거제 개편마저 현실화하면 도내 선거구 곳곳에서 현역 의원 간 피말리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8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포함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도종환 장관의 교체는 그의 내년 총선 출마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도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 흥덕선거구 국회의원(재선)이다.

일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민주당 변재일(4선, 청주 청원) 의원도 입각하지 못했다.

불투명했던 두 의원의 내년 총선 등판이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이들을 포함해 도내 국회의원은 민주당 오제세(4선, 청주 서원)·이후삼(초선, 제천·단양) 의원, 자유한국당 정우택(4선, 청주 상당)·경대수(재선, 증평·진천·음성)·박덕흠(재선, 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재선, 충주) 의원 등 8명이다.

여기에 청주 출신의 비례대표인 바른미래당 김수민·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청주 지역구 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김수민 의원은 청원선거구, 김종대 의원은 상당선거구 도전이 점쳐진다.

현역 의원 모두가 공천장을 받을 경우 청원과 상당선거구는 현역 의원 2명씩에 여당 또는 제1야당 후보가 포함돼 각축을 벌이는 최소 3파전이 예상된다.

최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편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을 합의했다.

현재 민주당은 의원정수 300석을 유지하되 현재 253석인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는 대신 현재 47석인 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리는 안을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올리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안대로라면 도내 선거구는 1개 가량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상당수 기존 선거구의 획정범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셈법이 복잡해진다. 현역 의원 간 당내 공천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도 짜여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원외 인사들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 예비주자는 오성균 전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이승훈 전 청주시장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다.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의 한국당 복귀 후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으로 사실상 내년 총선정국이 본격화됐다”라며 “내년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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