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촌 음성공장서 암모니아 누출 사고
목우촌 음성공장서 암모니아 누출 사고
  • 박명식·조준영기자
  • 승인 2019.03.07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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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화물차 배관 추돌 탓
근로자 등 23명 병원치료
대부분 두통 등 증상 경미
7일 오전9시 42분쯤 음성군 금왕읍 농협 목우촌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음성소방서 제공
7일 오전9시 42분쯤 음성군 금왕읍 농협 목우촌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음성소방서 제공

 

음성지역 한 계육 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근로자 등 수십명이 다쳤다.

7일 오전 9시 42분쯤 음성군 금왕읍 농협 목우촌 음성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약100㎏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해당 공장 소속 근로자 19명이 암모니아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근 제조업체 직원 4명도 어지럼증을 호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두통 등 증상 경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암모니아 가스 밸브를 차단한 뒤 배관 내 잔류물 희석·배출 작업을 벌였다. 가스 누출 장소 주변엔 흡착포를 설치하는 등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

또 만약을 대비해 중앙119구조본부 충주 화학센터 잔존가스 측정조를 투입, 사고 현장을 살폈다.

당시 공장 내에는 342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근로자는 사고 사실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사고는 이날 공장에 물품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화물차가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운행을 하다 암모니아 가스 배관을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흔히 냉각제로 쓰이는 암모니아 가스는 흡입 시 체내에서 산으로 변해 독성이 발생한다.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기침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할 경우 후두수종, 인후염, 기관지 경련, 폐부종까지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암모니아 누출량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음성 박명식·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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