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으로 뜬 북미펀드…장기 전망은?
기대감으로 뜬 북미펀드…장기 전망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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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기대감에 미국 3대 증시 연초 이후 우상향
48개 북미펀드 연초 이후 11.85% 수익

무역협상 기대감 이미 충분히 반영

"美 경기 침체 우려 부각될 것"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북미 펀드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증시는 양국이 관세부과를 미루고 대화에 임하자 지난해 말 하락 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환경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보수적 대응을 권했다.



18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48개 북미 펀드는 11.85% 수익을 냈다. 이는 해외 펀드 가운데 중국 펀드(14.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9.24%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0.95%, 10.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2% 상승했다.



펀드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22.14% 수익률로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이어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H[주식-파생형]_Cf'(19.30%)와 한화자산운용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주식)'(17.93%), '삼성KODEX 합성-미국 산업재[주식-파생형]'(17.60%),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주식-파생형)(합성H)'(17.29%), 하이자산운용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H[주식-재간접형]A'(17.2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주식)'(16.20%) 등도 연초 이후 16%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1일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미국이 올 1월1일로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가 유예되고 다음달 1일까지 90일의 협상기한이 주어졌다. 두 나라는 현재 실무회담에 이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 편성 무산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증시는 무역협상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동요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고 판단해 장기적으로 증시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증시는 무역분쟁 종결 기대감에 반등 중이나 불확실성 완화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되돌림 이후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의 경로를 추종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실을 냉정하고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두되는 미국 잠재성장률의 하락,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후반부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긴 호흡에서 본 미국의 경제상황은 주식이 보다 높은 가치로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정치공방도 투자심리를 위축할 만한 요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국가비상상태 선포로) 미국의 2~3월은 공화당과 민주당 간 소송전이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인프라 투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를 이뤄야 실행할 수 있지만 합의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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