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35 정비국가 선정 … 청주 ‘종합항공센터’ 급부상
한국 F-35 정비국가 선정 … 청주 ‘종합항공센터’ 급부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2.13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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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LIG넥스원·현대글로비스
전자부품·시스템정비… 항공산업 마지막 ‘블루오션'
일자리 1만개 창출 … 충북형 일자리 모델 가능성 ↑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 ‘Team ROK’ 정비센터
“청주 유치 위한 신속·적극적 행보 필요” 여론 비등
첨부용. 한국형 스텔스기 F-35A 비행모습. /사진=뉴시스
첨부용. 한국형 스텔스기 F-35A 비행모습. /사진=뉴시스

속보=한국이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배치될 전략자산 F-35 스텔스 전투기(사진) 정비국가로 선정되면서 일자리 1만개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가칭 `종합항공센터' 청주 유치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본보 2월 11·13일자 1면 보도)

미국에서 도입되는 F-35 전투기 모두가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배치되는 만큼 지역에 반드시 정비센터를 포함한 종합항공센터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2일 엘렌 로드 미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으로부터 F-35 구성품 2단계 지역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Team ROK)이 공식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미국 정부 주관으로 F-35 전투기 공동개발참여국과 구매국 업체들로부터 관련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했다.

제안서 제출 당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에는 한화시스템, 한화기계, 한화테크윈,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금은 한화기계와 한화테크윈이 합병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됐다.

이번에 미국이 배정한 품목은 17개 분야 398개 부품에 달한다. 한국방산업체컨소시엄은 이 가운데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 기계, 사출 등 3개 분야에 대한 정비를 맡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내수 중심의 방위산업구조를 경쟁력을 갖춘 수출형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정부와 방산업계가 협업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방위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다른 F-35 운용국가들과 동일하게 높은 수준의 정비체계를 구축하고, 자연스럽게 F-35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해 수출협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2016년 11월 1단계 업체 선정시에는 사출좌석 1개 품목만 선정됐지만 2년 동안 업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보다 많은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3단계 지역 정비업체 유치시에도 국내 방산업체의 참여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F-35 스텔스 전투기의 청주 17전투비행단 배치에 따른 종합항공센터 조성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정비국가 선정을 계기로 관련 산업 유치에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청타임즈의 F-35가 배치되는 청주에 항공기 전자부품 및 시스템을 정비하는 종합항공센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보도 이후 지역 정·관·재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 기술의 진화에 따른 전자부품 및 시스템 정비분야가 항공산업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충북도가 `광주형 일자리' 창출 의지를 보이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F-35 관련 항공종합센터 조성은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관련 기업체의 청주 집중에 따른 일자리 1만개 창출이라는 효과가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항공부품 회사 유치를 위해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를 조성 중인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한국방산업체 컨소시엄의 항공정비센터 청주 유치를 통해 충북에 항공종합센터 조성을 구체화시키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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