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지난해 여객·화물 역성장 `비상'
청주공항 지난해 여객·화물 역성장 `비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2.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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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4.6%·화물 6.4% 감소 … 급성장 대구공항과 대조
새달 거점항공사 에어로K 면허 발급땐 이용객 급증 기대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국제공항의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중국의 사드보복(금한령)에 의한 국제여객 감소가 원인이었다면 지난해에는 국내여객 감소가 결정타였다. 이 기간 청주공항과 비슷한 정도의 여객 및 화물 운송량을 기록했던 대구공항은 비약적으로 증가해 왜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의 출범이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지난해 245만3596명의 여객이 이용해 전년도 257만1551명에 비해 11만7955명(4.6%)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화물 운송량도 1만7985톤으로 전년도 1만9212톤에 비해 6.4% 줄었다.

지난해 국내공항 15곳 중 여객이 준 곳은 청주를 포함해 포항(-14.8%), 김포(-2%), 제주(0.5%) 등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2017년 전만 하더라도 청주공항에 비해 연간 여객수가 적었던 대구공항은 지난해 406만명이 이용해 국내 5대 공항이라는 타이틀 굳히기에 나서 대조됐다. 국내 공항은 인천, 제주, 김포, 김해, 대구, 청주 순으로 여객 이용자가 많다.

2016년만 해도 청주공항과 함께 연간 여객 200만명대를 기록했던 대구공항이 급성장한 배경에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출범이 자리 잡고 있다. 2014년 3월 출범한 티웨이항공은 현재 대구 기점 노선을 14개 운영하며 대구공항 최다 취항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대구공항 누적여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청주공항 여객 감소는 국내선이 주도했다.

하루 19회 운항하던 청주~제주노선이 지난해엔 진에어에서 1회 감축하여 18회로 줄어들면서 여객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급감한 국제선 운항편수와 이용객은 회복세를 보였다.

2016년 국제선 운항편수는 4409대에 이용객은 61만4060명이었다. 그러나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2017년 국제선 운항편수는 1579편(-64.2%) 이용객 18만5940명(-69.7%)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금한령이 서서히 느슨해지면서 2868대, 31만8089명으로 13만여명 늘었다. 그렇지만 국제선 이용객 수가 정점을 찍었던 2017년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충북도는 지난해 말 진에어 측이 감축한 제주노선 운항을 재개한데다 국제선 여객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여객 수는 전체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올해 1월 통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2017년 12월 7492명에 불과했던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12월 3만7060명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다음 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의 면허가 발급돼 본격 취항하면 청주공항의 여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진에어 측에서 지난해 말 감축한 제주노선 운항을 재개한데다 국제선 여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여객 수는 전년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로K의 면허까지 발급된다면 청주공항 여객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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