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전 아들 잃어버린 부모, 경찰 도움으로 극적 상봉
38년전 아들 잃어버린 부모, 경찰 도움으로 극적 상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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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라이스씨 미국으로 입양…경찰, DNA 샘플로 친자확인
1981년 대구의 한 예식장에서 3살 아들을 잃어버렸던 부모가 경찰의 도움으로 38년만에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그 주인공은 미국으로 입양된 라이스(39)씨와 김진호(61)씨 부부다.



대구지방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은 38년 전 대구 동인동 대구예식장에서 3살 아들을 잃어버려 지금껏 찾고 있던 김씨 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 상봉했다고 30일 밝혔다.



장기실종수사팀은 과거 1970~80년대 길에서 잃어버린 무연고보호아동의 경우 해외로 입양된 사례가 많은 것을 알고 대구의 한 보호시설의 협조를 받아 확인하던 중 실종아동인 라이스씨의 아버지 김씨가 제출한 사진과 닮은 얼굴을 발견했다.



경찰은 라이스씨의 입소카드를 확인했고 그 결과 그동안 찾고 있던 실종아동 라이스씨와 일치했다.



또한 1981년 12월20일 대구예식장 앞에서 라이스씨가 발견돼 보호시설로 인계된 것을 함께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라이스씨가 입양기관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사실을 확인한 뒤 외교부 협조요청과 당시 입양한 사람의 주소지로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해당 수취인이 살지 않는다면서 편지가 반송됐고 SNS 해외입양인 그룹에도 글을 올렸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한국경찰이 아동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 내 한 입양인의 도움으로 라이스씨와 마침내 연락할 수 있었다.



경찰은 더욱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국제우편으로 라이스씨의 DNA 샘플을 송부받아 아버지 김씨의 DNA 샘플과 비교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최종적으로 라이스씨와 김씨의 아버지가 친자관계임을 확인했다.



김진호 씨는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에 38년 동안 찾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아들을 만나게 도움을 준 경찰에 고맙다"고 말했다.



라이스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부모님이 잃어버려 지금까지 찾고 있다는 말에 놀라웠다"며 "가족을 찾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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