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철도 고속화 예타 면제 확정 `강호축 주도' 국가균형발전 이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예타 면제 확정 `강호축 주도' 국가균형발전 이끈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1.29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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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천억 투입 … 청주공항~제천 고속철도망 구축
2026년 준공 목표 … 1만2천명 고용효과 등 기대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예타 대상 선정
대전 도시철도 트램 등 충청권사업 예상대로 면제
충북, 평택~오송 복복선화사업 등 예상 외 소득도
이시종 충북지사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9일 충북도청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9일 충북도청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상대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충북은 고속철도(KTX) 평택~오송 간 복복선화라는 예상 외의 소득도 얻었다. 나머지 충청권 광역단체도 예상대로 예타 면제사업을 받아들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23개 사업, 24조1000억원 규모다.

충북도는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예타 면제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말끔하게 해소됐다.

1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호남선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청주공항~제천 간 88㎞ 구간에 고속철도망을 구축한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열차의 시속이 120㎞에서 230㎞로 두 배가량 빨라진다. 목포에서 강릉까지 열차 소요시간도 현재 5시간35분에서 3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1만2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1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첨부용. 충북 예타면제 선정 사업 현황. 2019.01.29 (사진=충북도 제공)

 

현재 추진 중인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 전철화 사업(2022년 준공)과 연계하면 충북선 전체가 고속화된다.

충북은 KTX 평택~오송 간 복복선화라는 예상외의 수확도 거뒀다.

국토교통부에서 자체적으로 예타 면제를 추진한 사업으로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KTX와 고속열차(SRT)가 교차하는 평택~오송 간 46㎞ 병목구간에 KTX 복선을 추가로 건설한다. 선로용량 확대로 하루 190회인 KTX 운행가능 횟수가 380회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부 호남지역에서 주장하는 호남선 직선화 주장을 잠재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부 호남지역 정치인들은 오송역에서 분기하는 호남선을 천안에서 분기해 직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현실화하면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추락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충북도에서 2순위로 신청한 호법~남이 구간 중부고속도로 6차로 확장 사업은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나머지 충청권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해 언급한 대로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손에 쥐었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7000억원), 세종은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8000억원), 충남은 석문산단(당진) 인입철도 건설(9000억원) 사업이 포함됐다.

이 중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세종시 장군면에서 청주시 남이면 20㎞ 구간에 왕복 4차로를 신설해 충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30년 준공 목표인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세종~청주 간 소요시간이 32분에서 12분으로 단축된다.

한편, 충북 북부권의 숙원사업인 제천~영월(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이날 기재부 발표에서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기대감을 키웠다.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제천, 단양, 영월을 연결하는 30.8㎞의 신설 고속도로(4차로)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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