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대신 편의점 도시락 … 쌀 소비 행태 변화
집밥 대신 편의점 도시락 … 쌀 소비 행태 변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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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양곡 소비량 조사 … 1일 평균 167.3g 전년比 2g ↓
식료품 · 음료 · 제조업부문 원료 사용은 4만7961톤 증가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데 들어가는 쌀의 양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락, 김밥, 피자, 만두 등 조리 식품에 원료로 사용되는 양은 5년째 증가 추세다. 국민들의 식사 패턴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7.3g으로 1년 전(169.3g)보다 2.0g(1.2%) 감소했다. 1980년 조사가 잠시 중단된 후 1997년부터 재조사된 이래 1인당 1일 양곡 소비량은 매년 내리막길을 걸었다.

통상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은 90g 정도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루 쌀 소비량이 줄면서 국민 한 사람의 연간 쌀 소비량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년 전(61.8㎏)보다 0.8㎏(1.3%) 감소한 61.0㎏으로 30년 전인 1988년(122.2㎏)의 절반까지 떨어졌다.

1963년 105.5㎏ 수준이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1996년 104.9㎏을 기록하며 33년 만에 최저치를 새로 썼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22년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식료품 및 음료 부문 제조업 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사용된 쌀의 양은 75만5664t으로 1년 전(70만7703t)보다 4만7961t(6.8%)이 늘었다. 가구 부문에서의 쌀 소비량이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과 달리 사업체 부문에선 2014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주정 제조업(18만7652t·24.8%)과 떡류 제조업(17만2317t·22.8%)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었다. 도시락, 김밥, 피자, 만두 및 기타 식사용 조리 식품(14만7474t·19.5%)에 사용되는 양도 상당했다. 특히 이 부문에서의 소비량은 1년 전보다 29.0%나 뛰어 예년(14.1%)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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