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분당3배 신도시 조성’…'LH-주거복지청 예비약정
‘쿠웨이트에 분당3배 신도시 조성’…'LH-주거복지청 예비약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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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기술 보유 공공?민간기업 동반진출 기반 확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를 위한 예비사업약정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9개 신도시 중 하나로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은 64.4㎢로 분당신도시 3배 규모다. 쿠웨이트는 석유 일변도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과 무역,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비전 2035’를 추진 중이다. 압둘라 신도시를 세계적 스마트시티이자 중동 최초 친환경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예비사업약정은 본 약정에 앞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시 발생할 잠재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정은 ▲특수목적법인의 투자 범위를 쿠웨이트 국민용 주택단지로 한정하고 ▲주택 4만여 호가 건설될 전체 사업부지를 4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 ▲건설 후 발생하는 미분양 주택과 주택용지는 양측이 합의한 가격·시기에 주거복지청이 인수하는 내용도 명시했다.



LH는 이번 약정으로 압둘라 신도시에 조성되는 상업·업무 등 비주거시설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고, 유사시 투자금 회수 리스크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국내 공공·민간기업의 동반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LH는 올해 중 본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은 내년부터 단지개발과 주택건설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박상우 사장은 “정부의 지원 아래 이번 신도시 투자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며 “안정적인 G2G(정부 대 정부) 기반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동의 건설한류 붐을 다시 일으켜보겠다.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세르 크라이버트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계획실장도 “LH가 제시한 압둘라 신도시 개발 전략은 세계 유수의 컨설턴트들이 보여주지 못한 종합적 관점의 뛰어난 성과물 “이라며 “LH를 통해 한국의 우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2016년 5월 양국이 ‘개발 협력관련 MOU’를 체결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의뢰를 받아 433억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 ·실시 설계용역‘을 2017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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