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경찰 정보기능... 충북경찰 정원 11%
‘힘빠진’ 경찰 정보기능... 충북경찰 정원 11%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1.23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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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4계 8 → 5명으로 감축


정보관 3명 일선 현장 배치


정보3계 1명 정보1계 이동


일선 경찰서 채증·소음업무


경비기능 이관 … 인력 조정
현 정권의 `정보경찰 개혁'과 맞물려 충북 경찰이 정보인력 재조정에 들어갔다.

정원의 11%를 줄여 경비 기능으로 이관하는 게 인력조정안의 골자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지침에 따라 지난해 4월 말 정원 기준으로 정보 인력을 축소한다.

지침은 정원 내 인력 운용과 채증·소음 업무 이관을 전제로 한다.

본청은 전국 17개 모든 지방청에 정보 경찰 10% 감축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은 도내 전체 정보인력의 13명을 줄인다. 정원(114명) 대비 11.4% 감소하는 숫자다.

충북청은 우선 정보3·4계의 인력 구성을 손질한다.

정보3계는 행정·법조·경제·노정·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밑바닥부터 훑어 올라온 동향을 관리하고, 정보4계는 양질의 정책 자료를 발굴하고 고급 범죄첩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해오고 있다.

외근부서인 정보4계는 기존 경정급 계장을 포함해 8명의 정원을 5명으로 줄인다.

경감급 팀장 등 외근 정보관 3명이 일선 현장으로 배치된다.

3명 가운데 1명의 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탓에 정보과는 자체적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교통정리'를 끝냈다.

그간 정보외근기능이 민간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정보4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4계는 2015년 외근기능 확대에 따라 경감이었던 계장 직급을 경정으로 높이고, 경위급 이상으로 정보관을 배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가 4년 만에 `원대복귀'하게 됐다.

정보3계는 1명이 줄어든 6명(기존 정원 계장 포함 7명)으로 조정된다. 1명은 신원조사 광역화로 충원 요인이 생긴 정보1계로 수평 이동한다.

일선 경찰서는 특정 업무를 다른 부서로 이관, 인력을 감축한다. 채증·소음 업무를 경비 기능에 넘겨 정보 정원을 줄인다는 게 개편안의 뼈대다.

도내 12개 경찰서 가운데 청주 흥덕·청원·상당·충주·제천·음성·괴산서가 각 1명~2명을 감축한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소음 업무가 경비 기능으로 이관되고 경찰서 신원조사 업무가 지방청으로 일원화되면서 도내 전체 정보 인력이 재조정된다”며 “개편안은 조만간 이뤄질 전보 인사 때 적용된다”고 말했다.

/하성진·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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