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건설원가 공개해라"
"부영, 건설원가 공개해라"
  • 고영진 기자
  • 승인 2007.03.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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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협, 분양이익 환원 촉구 궐기
청주 산남3지구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 입주예정자협의회(회장 김재구)는 25일 부영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300여명의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주)부영을 상대로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이익 환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영아파트 문제해결을 위한 호소문'을 통해 "현행 임대주택법과 시행령, 건설교통부 고시, 택지개발촉진법 등 여러 법규의 소홀함을 악용해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받아가며 전국적으로 엄청난 폭리는 취하고 있는 거대 건설업체인 부영의 이윤 추구방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부영은 편법분양을 통한 사업방식을 중단하고 임대건설사업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영이 평당 47만원에 택지를 공급받은 뒤 530만원에 분양해 한 가구당 3700만원이라는 폭리를 취했다"며 "건설원가를 떳떳이 공개하고 건설폭리에 대해 단지에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아파트 분양당시 분양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에게 교도소가 절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분양카탈로그 어디에도 교도소가 표시돼 있지 않았으나 교도소 앞마당이 훤히 보인다"며 "이는 사기분양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현재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이 문제에 대해 의견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부영과 대화를 촉구했으나 무대응으로 인해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산남부영 현장 인근에 편법분양 문제와 분양원가 공개 요구 등이 적힌 몇개의 현수막과 전단지를 붙였으나 부영은 이와 관련된 4명의 입주민을 업무방해와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상당경찰서에 고소·고발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였다"며 "부영은 입주예정자협의회 임원진에 대한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하고 공개사과하지 않을 경우 청주시민을 모독한 것으로 간주하고 지역시민사회와 연대해 부영 불매운동 등 소비자운동으로 확대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 산남3지구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는 13~15층 12개 동의 985가구(26평형)가 다음달부터 입주할 계획이고 임대보증금이 1억3780만원으로 2년 6개월 거주 후 공급당시 가격으로 분양받는 분양전환 조건부 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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