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 논산유치 물 건너갔나(?)
국방대 논산유치 물 건너갔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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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상정 다음달 3일로 연기 행정도시행 가능성 보여
   
충남의 3대 현안사업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논산시민들의 염원인 국방대 논산유치 문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방대 이전 심의 상정이 다음달 3일로 돌연 연기됐고, 최근 국방부와 건교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국방대 지방이전과 관련, 머리와 몸통을 따로 분리, 추진하려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국방대가 논산으로 유치될 경우 지역경제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믿고 있던 시민들은 발표가 연기되자 허탈해하며 일부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했다.

시민 이모씨는 "27일 논산확정 발표만 믿고 있었는데 돌연 연기됐다니 허탈할 따름이다"라며 "그동안 국방대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해온 14만 시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방대 본관은 행정도시에 두고 강의동과 기숙사 등 부속 건물은 행정도시 외곽에 두는 것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사실상 논산행은 어렵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국방대학 관계자도 "학교 위상과 교수진 확보문제, 도로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논산으로의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국방대 유치문제로 충남도와 논산시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노력한 것은 알고 있지만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충남도와 논산시는 국방대가 논산으로 이전하면 용지제공과 각종 재정적 도움을 주겠다고 국방대 측에 통보했다.

국방대가 좋은 여건을 버리고 행정도시행을 택한다면 충남도와 논산시는 강력한 대응의 뜻을 내비쳤다.

시는 이달 말쯤 시의회, 국방대유치범시민연대, 건양대, 금강대, 논산시발전협의회 회원들과 '14만 시민이 분노한다. 국방대를 논산으로'라는 피켓을 들고 국방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해 항의집회와 단식투쟁, 삭발시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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