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가요 '400곡'
표절 의혹 가요 '400곡'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03.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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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청취 데이터 집대성 블로그 등장 뮤비 영상도 폭로
가요 41곡의 표절 의혹을 적시한 동영상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표절을 일삼는 가요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대중의 이같은 반응과 달리 가요계는 발뺌에 급급한 상황이지, 각성하는 모습은 거의 없다.

언급된 가수를 감싸며 변명만 할 뿐이다. 한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매도한다는양 '생사람 잡지말라'다. "팔 것은 이미 다 팔았으니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가요계 인사도 있다. 이 발언이 가수들 대부분의 정서다. 해명을 삼간 채 눈치보며 숨 죽이고 있다. 소나기나 피하고 보자는 듯 대중의 망각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침묵을 팬들은 표절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 와중에 41곡만이 표절로 의심될 리는 없다는 상식이 사실로 확인됐다. 표절가요 관련 데이터를 집대성한 인터넷 블로그가 있다. '표절'이라는 뜻의 plagiarism을 문패로 달고 있는 이 블로그는 표절, 샘플링, 리메이크 의혹 가요들을 원곡과 비교, 청취할 수 있게 돼있다. 무려 400여곡이다. 20일 폭로 영상이 의혹을 제기한 41곡도 물론 포함됐다.

과거 표절 파문을 일으킨 김민종의 '귀천도애'(튜브 Summer Dream)를 비롯해 히트곡들이 즐비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비슷한 가요도 눈에 띈다. 조관우의 '늪'('오 나의 여신님' 주제곡 Illusion), 델리스파이스의 '고백'('나디아'중 내일로) 등이다.

한류가수들의 노래들도 표절 의혹을 벗지 못했다. 비의 곡은 한 두개가 아니고. 신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뮤비표절 의혹으로 고소당한 아이비도 휘말렸다.

이 사이트는 표절의심 뮤비영상도 폭로했다. 안재욱(너바나), 손호영(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다.

운영자는 "비슷한 곡이 있으니 한번쯤 비교해서 들어보고 각자 판단을 하면서 대중가요의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블로그의 취지를 밝혔다. 또 "표절가수는 결코 선의의 피해자가 아니다. 분명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최종적 범죄자다. 저작권 범죄는 살인, 강도보다 잠재적 위험도가 높다"며 "작곡가, 작사가, 편곡, 기획자가 수면 위로 나오지 않아 가수 혼자 몰매를 맞는다는 것은 바뀌어야 할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수가 잘못이 없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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