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19년
키워드로 보는 2019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1.07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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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연지민 부국장
연지민 부국장

 

새해가 시작됐다. 기해년 황금돼지띠가 밝았지만 어려워진 경제상황 탓에 사회분위기는 위축된 모양새다. 침체된 세계경제 속에 연말연시의 들뜸마저 사라진 듯 차분하다. 이는 누구랄 것도 없이 희망을 품기도 쉽지 않은 현실여건임을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해를 시작하고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2019년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올해 지구촌의 키워드는 경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밀어붙여 온 자본주의가 경제구조의 한계점을 드러내며 지구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자유와 평등을 강조했던 민주주의마저 경제 앞에 국수주의로 돌아서며 타국민은 물론 난민들에게마저 등을 돌리는 세계 정세이고 보면 새해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빠르게 인공지능시대로 옮겨가고 있지만, 경제문제는 나라마다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이자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2019년 대한민국의 키워드도 단연 경제다. 지난해 2%대에 머문 성장률을 얼마나 회복시키느냐에 따라 청년문제, 고용문제, 주택문제, 노인문제 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탈출이 발등의 불인 가운데 남북관계와 평화 문제도 핵심 키워드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은 한반도 미래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분야에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철도가 연결될 때 중국·러시아·몽골·유럽까지 잇는 새로운 무역 루트가 생겨나면서 비단길에 버금가는 부흥의 길이 열릴 것이란 전망은 장밋빛 꿈만은 아닐 것이다.

충북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우선 단체장들의 신년사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살펴보면 문제도 간략해진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신년사를 키워드를 정리하면 강호축개발과 경제규모 확대, 안전, 충북형 복지 등이다. 이 지사는 강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철도 고속화 사업으로 지역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남북철도사업이 진척된다면 지역기업들의 유라시아 대륙 진출이 가능해지고, 이로써 충북의 100년 먹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문제는 국가와 지역을 망라한 키워드인 셈이다.

이 지사는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산업기반 육성과 차별 없는 충북형 복지, 청주권과 비청주권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충북의 100년 미래를 위한 명문고 육성모델 개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안전을 우선으로 표방하며 환경, 포용적 복지, 문화체육교육, 경제를 꼽았다.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담은 `문화 혜택 속의 행복, 희망을 주는 든든한 미래'라는 비전을 구체화해 모든 시민의 행복한 일상을 지켜 드리겠다는 한 시장의 신년사는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에 방점을 찍은 키워드다.

이외에 시민 생활 속 키워드로 환경문제를 꼽을 수 있다. 극심해진 미세먼지와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질 문제,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해법 등은 민관거버넌스란 새로운 시험대에 서 있다.

그런가 하면 올 한해는 청주에 문화와 관련된 많은 일이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우뚝 설 담배공장의 변신, 그리고 옛 연초제조창을 연계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와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 세종대왕 행궁 조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법적 문화도시 지정 등은 단편적으로나마 2019년 충북의 방향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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