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유니버시아드 포기 … 2030년 AG 유치 선회
충북도 유니버시아드 포기 … 2030년 AG 유치 선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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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유치 약속 2개 시·도 부정적 의견 … 보류 결정
AG 유치 땐 경제적 파급효과 막대 … 신중 검토 중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2025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를 사실상 포기하고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도는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한 시도의 여론을 수렴한 뒤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본격 추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공동 유치하기로 약속한 2개 시도가 유치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도는 앞서 지난해 11월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2025년 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 유치를 제안해 대전시·세종시·충남도의 협력 뜻을 모았다.

유니버시아드가 충청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500만명의 충청인 대화합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협의회 측은 기대했다.

그러나 한 달 뒤 열린 실무협의에서 대전시와 충남도가 공동 유치에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

이들 시도는 대회 유치에 부정적인 이유로 정부가 체육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국비를 지원할 가능성이 희박해 재정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또 다른 대회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유치 준비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이 때문에 충북도는 단독이나 세종시와 공동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신 충북도는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내부 검토 중이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열린 아시안게임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의 국가들을 위한 종합 스포츠 대회이다.

국내에서는 서울(1986년), 부산(220년), 인천(2014년)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바 있다.

2022년 중국 항저우, 2026년 일본 아이치, 나고야 개최는 확정됐으나 2030년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대회 개최 가능성과 예산 절감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의 체육인프라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 충청권 공조와 상생, 체육인프라 확충,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유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충청권 다른 시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대회 유치를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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