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미세먼지는 '삼한사미'…"내일 국외유입 가능성"
새해 첫 미세먼지는 '삼한사미'…"내일 국외유입 가능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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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정체로 중부내륙 미세먼지 '나쁨' 예보
사흘간 계속됐던 추위가 찬바람과 함께 물러가면서 새해 첫 미세먼지가 3~4일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전형적인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이다.



3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충북 53㎍/㎥, 경기 44㎍/㎥, 전북과 세종 38㎍/㎥, 대전 37㎍/㎥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일평균 농도가 38㎍/㎥으로 대기환경기준인 35㎍/㎥을 초과한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서울과 강원은 31㎍/㎥, 충남은 33㎍/㎥ 등이며 나머지 지역도 11~26㎍/㎥ 사이로 대체로 '보통(16~35㎍/㎥)'이나 '좋음(0~15㎍/㎥)' 수준을 보인다.



오늘 중부내륙지역에서 대기정체로 발생한 미세먼지는 내일 중서부지역 등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인데 오늘 중부내륙과 내일 중서부지역은 대기정체가 발생하면서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상에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가 있어 내일인 4일엔 국외 유입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4일 수도권 등 중서부지역에선 대기정체로 축적된 국내 미세먼지에 국외 유입이 더해질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영서와 충청권은 한때 '나쁨' 수준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대기정체 현상은 한반도가 상층 공기와 미세먼지를 지표 근처로 끌어내리는 하강기류가 생기는 고기압 중심부에 자리하고, 한파와 함께 불었던 바람이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한반도가 오늘 고기압 중심부로 들어가 대기정체가 심해지겠다"면서 "수평 바람이 한파라고 느낄 때는 4~5m/s의 바람이 불지만 현재는 전국이 2m/s 내외이고 서울이나 충청권은 1m/s 내외로 거의 바람이 없어 대기정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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