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단일화·무료환승 파기 경고 청주 시내버스 실력행사 나서나
요금단일화·무료환승 파기 경고 청주 시내버스 실력행사 나서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12.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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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보전금 절반·준공영제 용역비용 전액 삭감 반발
6개사 대표자회의, 시의회 각성·시 준공영제 도입 촉구
“1월 말까지 요구사항 미이행땐 3월부터 거부 나설 것”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지역 시내버스 6개사가 청주시의회의 내년도 시내버스 관련 예산 삭감에 반발해 요금단일화와 무료환승제 파기 등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우진교통·동양교통·한성운수 등 시내버스 6개사 대표자회는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손실금과 무료환승 보전금,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용역비를 삭감했다”며 “내년에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하지 않을 경우 3월부터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와 무료환승제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표자회는 “삭감 사유가 업계의 용역검증 강화를 위한 경각심 차원이란 어불성설의 감정적 이유에 더욱 분노한다”며 “이는 예산 의결권을 볼모로 한 구태의 갑질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금단일화와 무료환승제는 승객에게 교통비 절감과 시민 교통복지에 이바지했으나 버스회사들은 시의 비용 보전액 일방적 삭감에 따른 누적으로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자회는 또 “버스회사들이 시와 협약을 통해 시행하는 요금단일화와 무료환승제를 폐지하고 수혜자인 승객에게 직접 요금을 받는다면 시의회가 주장하는 시민혈세 낭비와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할 경영 명분도 사라질 것”이라고 시의회를 비난했다.

대표자회는 시의회에 각성을, 시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각각 촉구했다.

대표자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2월 한 달간 홍보를 거쳐 3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와 무료환승제 협약을 파기하고 승객들로부터 직접 요금을 받겠다고 경고했다.

시내버스 6개사와 시는 2013년 12월 무료환승과 단일요금 시행을 협약했다.

청주지역에는 6개 버스회사에서 436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연인원 5500만여명이 이용한다.

앞서 지난 20일 39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시의회는 시내버스 보전금 등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은 시내버스 1대당 하루 운행비용을 산정하는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비 2000만원 전액,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손실금 지원과 무료환승 보전 예산 37억1293만원과 52억2250만원이다.

이는 시가 요청한 시내버스 관련 예산 전체 182억258만9000원의 49.0% 규모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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