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담수호 수질 `악화'
충남지역 담수호 수질 `악화'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8.12.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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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석문호·대호호 등 9곳 4등급에도 못미쳐
바닥 오염물질 퇴적·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 탓
도, 2030년까지 2조 투입 … 2~4등급 목표 추진
대호지 대호방조제
대호지 대호방조제

 

충남도내 담수호 유입 주요 하천의 수질은 크게 개선됐으나 담수호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며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4등급)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에 따르면 도내 담수호 유입 하천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2~3등급으로 지속적인 수질 개선 사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도내 9개 담수호의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6등급 이상 4개, 5등급 4개, 4등급 1개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9개 담수호는 삽교호, 석문호, 대호호, 간월호, 부남호, 부사호, 이원호, 홍성호, 보령호 등으로 수질은 매달 한 차례 씩 총유기탄소(TOC)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담수호별 수질을 보면, 삽교호는 2009년 5.2㎎/℃ 4등급에서 2017년 7.4㎎/℃로 5등급을 보였다. 석문호는 2015년 8.3㎎/℃ 6등급에서 지난해 7.6㎎/℃ 5등급으로 소폭 개선됐다.

또 대호호는 2009년 4.0㎎/℃ 2등급에서 2017년 8.4㎎/℃ 6등급으로, 간월호는 2.3㎎/℃ 2등급에서 8.2㎎/℃ 6등급으로 부남호 역시 2.1㎎/℃ 2등급에서 6.3㎎/℃ 5등급으로 크게 악화됐다.

부사호는 2015년 5등급(6.5㎎/℃)에서 지난해 4등급(5.1㎎/℃)으로 다소 좋아졌으나 이원호는 2등급(3.0㎎/℃)에서 지난해 6등급(7.5㎎/℃)으로 나빠졌다.

이와 함께 아직 미 준공 상태인 보령호와 홍성호는 지난해 9.0~9.1㎎/℃로 모두 6등급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질이 갈수록 악화된 것은 △담수호 바닥 오염물질 퇴적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 △가뭄 등에 따른 호 내 물 유입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마련한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은 호내와 호외로 나눴다.

2030년 3등급을 목표로 △하수처리시설·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 △유입 하천 수질 개선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등을 호외 대책으로 내놨다.

호내 대책으로는 인공습지와 침강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상류부 준설계획 수립·추진 등을 설정했다.

도는 이에 더해 담수호 유역 시·군과 농업인 등 관리·이용 당사자, 유관 기관,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가칭 `담수호 용수 활용 및 수질 개선 상생 포럼'을 구성해 가동키로 했다.

연도별 투입 사업비는 2018년 이전 5611억원, 내년 3301억원, 2020년 3160억원, 2021년 1407억원, 2022년 580억원, 2023년 이후 6414억원 등으로 잡았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대책은 담수호 안팎에 대한 입체적인 개선 사업으로 10년 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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