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사회복지직 인사적체 심화
청주시 사회복지직 인사적체 심화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12.20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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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무원의 8.2% 차지 … 타 직렬 비해 승진 늦어
국장 전무·과장은 3명 그쳐 … 소요 연한도 최고 4년
팀장 등 비율 상향 목소리 … 관련 부서 분할 방안도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청주시청 내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은 전체 공무원 중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적은 인원으로 전체 예산의 40% 가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인사에선 항상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2919명 정원 중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240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복지직 공무원들의 불만은 전체 공무원 수 대비 복지직의 비율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행정직 등 타 직렬에 비해 승진이 지속적으로 늦어지는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직 국장(4급, 서기관)은 여태껏 단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다. 청내 152명의 과장(5급, 사무관) 중 사회복지직도 3명에 그치고 있다. 사회복지 관련 부서는 본청 4개와 4개 구청 각 1개 등 모두 8개지만, 복지직 공무원들의 몫은 고작 3개에 불과하다.

6급 팀장도 32명에 불과하다. 무보직 6급 17명을 포함해도 49명으로 팀장비율이 전체의 20.4%에 불과하다. 타 직렬의 팀장비율은 수적으로 가장 많은 행정직이 33%가량, 기술직 등 나머지 직렬이 23~40%가량이다.

승진소요 연한도 타 직렬이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데 2년안팎이 소요되는데 비해 복지직은 3년이상, 최고 4년까지 걸린다. 6~7급 승진연한도 타 직렬이 6~8년인데 반해 복지직은 9~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인사적체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통상 행정직이 6급 승진후 2~4년간의 무보직 기간을 거쳐 팀장 보직을 받은 후 읍·면·동사무소 1~2년, 구청 또는 사업소 1~2년을 거치고 본청으로 발령받아 사무관 승진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과 달리 복지직은 읍·면·동사무소에만 수년간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복지직 공무원들은 복지직 과장과 팀장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장 자리가 늘어야 연쇄 승진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중한 업무로 힘들어 하는 복지 관련 부서를 두 개로 나누는 방안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서가 노인장애인과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복지직 팀장은 “복지직 전체가 만성적인 인사적체에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복지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직 등 타 직렬 공무원들은 복지직은 2000년대 들어서 폭발적으로 수 늘었기 때문에 고위직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데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복지직 인사적체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지 인위적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인사부서의 한 관계자는 “복지직은 1990년대에 들어서 뽑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그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말부터 퇴직하는 과장이 나오기 때문에 수년안에 복지직 인사적체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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