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강송이·이다현양 어디에…
실종 강송이·이다현양 어디에…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2.1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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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넘기는 충북지역 미제사건들
지난 2009년 청주 가경동 주부 살해사건 답보상태
영동 노부부·충주 모녀 피살사건 등도 여전히 `미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해만 넘기다 잊히는 사건이 부지기수다. `아홉 살배기 초등학생', `여고생'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50대 가정주부'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어도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망각을 낳았다.

# 진천 강송이양 사건

2002년 5월 28일 진천군 광혜원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초등학생 강송이 양(당시 9세)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2㎞ 남짓 통학로', `장터 그리고 슈퍼마켓, 공업단지를 지나는 하굣길'. 송이 양이 남긴 유일한 흔적이었다.

경찰은 단편적인 단서를 토대로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송이 양이 사 먹은 아이스크림 뚜껑이 슈퍼마켓과 100m가량 떨어진 공업단지 입구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더 이상 진척은 없었다. 경찰이 2008년 전면 재수사를 벌였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 가경동 주부 살해사건

2009년 1월 18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던 이모씨(58·여)가 실종됐다. 그는 이날 야간 근무를 마친 뒤 귀가를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실종 13일 뒤인 2월 1일 오후 6시쯤. 이씨는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주변 하천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씨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이후 경찰은 이씨가 가출한 뒤 자살했다고 잠정결론 내렸다. 하지만 소지품과 신발이 없어진 점 등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씨가 트라제XG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 장면을 확보했다. 또 시신에서 범인 DNA로 추정되는 검사물도 확보했지만, 수사는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 이다현양 실종 사건

증평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다현양(당시 18세). 이양은 2014년 1월 29일 낮 12시쯤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전담팀을 꾸려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이양이 2013년 12월 취업 준비를 위해 머물렀던 청주 모 고시텔 주변에서 마지막 행적을 확인했다.

고시텔 관리인 한모씨(48)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2월 13일 인천지역 한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라진 이양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충주 30대 살인사건(2000년)', `영동 노부부 피살사건(2005년)', `충주 모녀 피살사건(2005년)', `청원 조상묵씨 사건(2005년)'도 미궁에 빠져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2015년 7월)으로 2000년 8월 1일 오전 0시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완전히 폐지됐다. `청주 사창동 대학교수 부인 살인사건(1995년)'은 2010년 11월 28일자로 `살인의 추억'이 됐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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