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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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03.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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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왜 일까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 건립을 추진 중인 ㈜신영이 청주시가 권고한 금액보다 100원 적은 1139만9900원을 평당 평균 분양가로 분양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이에따라 수차례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를 열어 평당분양가를 1140만원 미만으로 결정할 것을 신영에 권고했던 청주시는 당연히 이같은 신영측의 분양승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청주시가 평당분양가를 1140만원 미만으로 결정할 것을 권고하자 신영측은 사업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출했다. 당시 청주경실련은 이와관련, 성명서를 통해 "남상우 시장과 청주시가 치솟는 분양가를 잡겠다며 철저히 분양가를 검증해 사업자에게 권고안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분양승인을 거부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며 "그러나 시행사의 입장만을 두둔하면서 각본에 짜 맞추듯이 서두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래서인지 신영측은 시의 권고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던 모습과는 달리 그리 많은 시간을 고민하지 않고 어쨌든 권고액 미만으로 결정, 승인신청을 했다.

100원이라는 사실이 당시 경실련의 성명서 내용중에 있었던 "각본에 짜맞추듯이"라는 글귀가 머릿속에서 자꾸만 되뇌여지게 하고 있다.

'왜 일까'를 몇번 되풀이해보니 100원이 지닌 의미와 이유를 알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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