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퓨전국악으로 소통하고 이웃 돕고
전통·퓨전국악으로 소통하고 이웃 돕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20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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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굿패 씨알누리, 24일 청주예술의 전당서 퓨전 콘서트
12개 프로그램 구성 … 입장권 쌀 받아 충북시민 재단에 기부
사물놀이 몰개, 오늘부터 충주서 창작작품 `소리 VIEW'
전통 타악·색소폰·드럼 재즈 등 다양한 악기 한자리에

 

전통국악과 퓨전국악의 색다른 무대가 청주와 충주에서 열린다. 풍물굿패 씨알누리와 사물놀이 몰개는 국악을 토대로 다양한 음악인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는 이웃과 나누고 소통하는 공연으로 기획돼 의미 있는 시간을 전해줄 예정이다.



# 풍물굿패 씨알누리, 퓨전콘서트 십시일반

풍물굿패 씨알누리(대표 라장흠)가 2018 나눔과 소통의 퓨전콘서트 십시일반(十匙一飯)을 24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십시일반 공연은 `예술과 기부'라는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한 것으로 올해는 공연 입장권을 쌀 1봉지(1kg 이상)로 받는다. 쌀 1봉지로 공연도 관람하고 이웃을 위해 작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는 행사는 이날 모은 쌀을 충북시민 재단을 통해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12개로 구성했다. 첫 무대는 `70인 사물놀이-천진난만(天振漫)'으로 쇠, 징, 장구, 북의 네 가지 사물악기로 풍물을 사랑하는 70인의 풍물꾼들이 모여 `웃다리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이어 공연장 곳곳의 터를 밟고 무대로 들어가는 `문굿'과 한 해의 모든 재앙이나 횡액을 물리치고 하는 고사덕담 소리인 `비나리'를 들려준다. `풍물 판굿'에서는 쇠,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등의 악기가 다양한 진풀이와 장단을 엮어 풍물 판굿을 한다. 또 난장 앤 판이 특별 출연해 `버나놀이'와 `열두발 상모놀음'을 선보이고, 농익은 장단에 자연스럽게 흐드러지는 춤사위가 일품인 `설장구'를 공연한다.

경상도 북춤으로 대표적인 `날뫼북춤'도 덧배기 가락과 춤으로 구성해 보여주고, 경기 민요의 변주와 시나위, 능계 가락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담긴 선율 위에 씨알누리만의 푸진 감성을 담은 `가보세' 무대도 이어진다.

`이구동성(二口同聲)'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와 장구가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들려주고, 설장구를 위한 `어울림-안대미'와 아리랑을 모티브로 신디사이져를 가미한 `신아리랑'타악 버전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대동 난장'으로 공연자와 관객들이 함께 신명을 나누는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 사물놀이 몰개, 창작작품 `소리 VIEW'

2018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사)국악단소리개충북지부 사물놀이 몰개(대표 이영광)가 오는 충주에서 창작작품을 초연한다.

이번 창작작품은 `소리 VIEW'로 전통 타악과 전통 소리, 전통 포퍼먼스, 피아노,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드럼의 재즈 등 다양한 악기가 한 무대에 서는 작품으로 소리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21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2시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21일은 일반 유료공연이고 22일은 수험생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초청하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무대에는 이영광 대표를 비롯해 제9회 박동진명창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명희 명창, 연극과 국악에서 창작음악 작업을 하는 김승진 피아니스트, Berklee College of Music을 졸업하고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정용 퍼커션, 색소폰 김기철, 백석콘서바토리에 출강하고 있는 콘트라베이스 유영민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국악 창작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광 대표는 “이번 공연은 여러 명의 징 연주자들의 연주곡인 오로라, 모둠 북, 대북, 드럼과의 협연 곡인 타연 드럼플러스, 재즈 뮤지션들과의 협연곡인 소리개 드림, 재즈 Quartet 등 다양한 연주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전통 음악의 다양성, 현재성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롭고 다양한 소리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043-845-1324)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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