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째 이어온 `와인 열정' 결실
3代째 이어온 `와인 열정' 결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1.19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덕현 영동 컨츄리농원 대표, 6차산업 경진대회 은상
조석 인기 웹툰 작가 `가업을 잇는 청년' 주인공 발탁도
김덕현 컨츄리농원 대표(왼쪽)가 대한민국 와인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이 빚은 와인을 따라주고 있다.
김덕현 컨츄리농원 대표(왼쪽)가 대한민국 와인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이 빚은 와인을 따라주고 있다.

 

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특구 영동군에서는 요즘 와이너리 농가마다 향긋한 와인 향이 넘쳐난다.

올해 수확한 포도를 발효시켜 한창 숙성 중이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포도 재배 적지로 꼽히는 영동에서는 기업형 와이너리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1곳에서 개성과 풍미 가득한 와인을 생산한다.

그 중 풍부한 맛과 특별한 이력으로 주목 받는 와이너리 농가가 있다.

영동읍 주곡리 `컨츄리농원'은 영동군과 함께 영동이 와인1번지로 도약하는 과정을 함께 해왔다.

3대째 가업을 이어 현재는 김덕현씨(35)가 운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부 김문환씨는 강제 징용으로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섬에 있을 당시 연합군 포로수용소의 스페인병사들로부터 포도와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해방 후 고향에서 공직을 마치고 포도나무를 심고 가양주로 소량의 포도주를 빚기 시작한 것이 1965년의 일이다. 조부의 농원을 부친 김마정씨가 물려받아 운영하다 현재는 손자인 김 대표가 가업을 잇고 있다.

처음 포도주를 빚던 조부의 정성과 열정이 손자의 손으로 옮겨져 영동을 대표하는 명품 와인이 탄생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가업을 잇는 청년'을 주제로 네이버 웹툰의 인기 만화작가인 조석 작가의 작품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고품질 와인과 포도따기 등 연계체험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산화방지제를 넣지 않은 자연주의 와인을 생산해 수준높은 단골 고객들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영동포도와 3대를 이어온 전통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성들여 와인을 만들고 있다”며 “영동군이 와인1번지 위상을 지키도록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