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권 벌써부터 `꿈틀'
충북 정치권 벌써부터 `꿈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1.18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우택 의원, 한국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예상
바른미래당 등 野 지역당협위원장 물갈이 진행중
총선 1년 넘게 남았지만 출마예정자 움직임 포착
청주 흥덕구 노영민 주중대사 거취 초미의 관심사

충북의 정치권이 꿈틀대고 있다.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이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되고, 총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한국당 당 대표 선거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정 의원의 당권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정 의원은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으로부터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의 얼굴이 되어야 할 중차대한 짐을 짊어지고 감당할 역량이 되는지 판단의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당내 정치환경에 대한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4선의 중진인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로 당이 어려울 때 원내대표를 맡아 당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총선이 아직 1년 4개월 이상 남았지만 충북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 지역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진행 중이어서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충북의 정치1번지로 꼽히는 상당 선거구는 한국당 정우택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선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도의회 의장 등이 당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정정순 위원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크고 작은 행사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고, 김형근 사장은 주말마다 지역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비례대표 김종대 의원도 충북 국회의원 모임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주 청원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내리 4선에 성공한 선거구다.

바른미래당의 경쟁이 치열하다. 김수민(비례대표) 의원과 권태호 변호사, 신언관 전 충북도당위원장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오제세(4선)·도종환(2선) 의원의 지역구인 서원·흥덕 선거구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도의원,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양희 흥덕구당협위원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천혜숙 서원대 교수, 최현호 서원구당협위원장,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의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이 21대 총선을 겨냥해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안창현 서원구지역위원장, 정수창 흥덕구 지역위원장 등이 총선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흥덕구는 노영민 주중대사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이다. 지역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노 대사가 청와대 입성보다는 총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지역 정치권에선 야권의 지역위원장 물갈이가 끝나면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