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 같은 국토의 막내둥이 독도를 다녀와서
아픈 손 같은 국토의 막내둥이 독도를 다녀와서
  • 김명철 청주 현도중 교장
  • 승인 2018.11.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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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역사기행
김명철 청주 현도중 교장
김명철 청주 현도중 교장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 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우리 땅`

제2의 애국가라고 할 만큼 모든 국민이 알고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노래다. 이 노래는 1982년 KBS-TV 유머 1번지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정광태가 불러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안타깝게도 일본과의 외교 문제를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가 2000년대 다시 부르게 된 곡이다. 필자는 교사 시절 독도 관련 수업을 할 때 이 노래 5절을 반드시 외워서 부르게 하는 숙제를 낸 기억이 있다. 이 노래를 5절까지 다 부르게 되면 독도의 역사와 지리, 일본의 억지 주장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한 노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지금도 자주 부른다.

필자는 최근 충북도교육청의 독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전 조사팀의 일원으로 다시 방문할 기회를 얻어서 독도 탐사 여행을 다녀왔다. 세 번째 방문이었는데도 가슴이 뛰고 설레는 기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업무 담당자인 도교육청 전병철 장학사와 진천문학관 독도전시 담당 김문회 교사, 독도를 무려 7번 방문한 독도 전문가 세명고 박시영 교사와 한팀이 되어 독도 탐사를 다녀왔다.

11월 중순이 되면 해상 기류와 바람으로 독도는 물론이고 울릉도 가는 배편도 원활하지 못하고, 독도행 배도 운행이 중지된다는 주변의 염려를 불식시키듯 날씨는 화창했고, 비가 올 거라는 예보도 빗나가서 우리의 탐사 활동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다른 여행객들은 30분 만에 타고 온 배를 다시 타고 나가야 되지만 우리 일행은 사전에 연구 목적으로 허가를 받아서 독도에서 4시간 가까이 머무를 수 있었다. 독도의 자연환경과 바다의 기상, 독도를 지키는 시설, 일본의 도발 등에 관해 독도경비대장의 상세한 설명과 안내가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의 안전과 호시탐탐 독도의 근해를 넘보는 일본 순시선을 경계하는 막중한 업무에도 교육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주는 마음에서 그 어떤 것보다 독도를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좋은 독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독도 경비대장이 우리 지역 옥천군 청산면 출신이었다. 그리고 지난 8.15 광복절날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신 청산만세운동의 주동자 박동희님의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우리 일행 모두는 몸에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할아버지는 항일 독립운동을, 그리고 손자는 일본이 그렇게 침탈에 열을 올리는 독도 경비 대장으로 우리 땅을 지키는 이런 인연이 있을까 싶었다.

독도는 오래전부터 우리 땅이었고, 지금도 우리 땅인데, 왜 우리는 우리 땅이라고 노래를 불러야 할까? 그 이유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면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우리의 동해도 일본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동해와 일본해, 그 한가운데 독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독도를 찾는다. 아무것도 체험할 것도 없고 특별한 볼 것 없는 그곳으로, 30분을 선착장에서 사진으로 담기 위해 무려 6~7시간의 배를 타고, 그렇게 힘든 여정을 거쳐 독도를 찾는다.

외롭고, 힘들고, 험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자랑스런 독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상징인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환한 웃음으로 독도를 찾는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 것을 증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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