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자연당, 장애인 자립·일자리 두 토끼 잡다
옥천 자연당, 장애인 자립·일자리 두 토끼 잡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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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 직업재활시설… 옥천군 16억 투입 교동리 신축 이전
내년 연매출 5억원 예상… 작업장 근로 장애인 19명 증원 계획

 

옥천읍 교동리에 새 둥지를 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자연당'이 장애인 자립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과·제빵 시설인 자연당은 옛 작업장 인근 부지에 581㎡ 규모로 새 건물을 지어 지난 9월 이전했다.

옥천군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6억4000만원을 이전을 추진했다.

1억3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성형실, 발효실, 포장실 등 작업실에 전기터널오븐, 발효기 등 12대의 첨단 제빵 장비도 갖췄다.

11명의 장애인이 제빵 기술을 익히며 내일의 희망을 설계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이 수탁 운영 중으며 직업훈련 전문교사들이 지도하고 있다.

이들이 공을 들여 매일 만들어 내는 제품은 `자연당'으로 불리는 고유 브랜드의 빵과 쿠키들이다. 40여 종의 제품들을 많게는 하루에 2만개 정도 생산한다.

화학계량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빵을 판매하는 착한 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 주문이 밀리고 있다.

고정 거래처만도 전국 군부대와 공공기관 등 50여 곳에 이른다.

신축 건물로 이전한 9월부터는 작업 효율도 크게 높아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3억원대의 연매출이 내년에는 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별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약처의 해썹(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도 준비 중이다.

장애인보호작업장 박홍래 사무국장은 “학교 등 공공기관의 판로 개척을 위해 해썹 인증을 서두르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장애인 복지 향상과 직결되는 만큼 맛·품질·가격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자연당은 장애인 자립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작업장 근로 장애인을 19명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

arod5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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