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수중보 건설 "민·관 뜻 모아야"
단양 수중보 건설 "민·관 뜻 모아야"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7.03.1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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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자원공사 비난 여론. 군민간 입장차이 심해져
단양군민들의 20여년에 걸친 숙원사업인 수중보 건설을 놓고 단양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단양군과 군민. 군민과 군민들간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가고 있어 수중보 건설을 위해 민과 관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는 양보와 의견통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단양 수중보 건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한 상태에서 지난달 하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수중보 하류인 단성과 적성면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수자원공사는 이후 지난 7일 단양군에 공문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홍수피해 발생시 수중보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지 않도록 홍보해 줄 것. 유람선 운항을 위한 주기적인 하도준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오염물질 차단시설 적극 시행. 수중보∼신단양간 연결 환승교통체계 수립 등 6개항에 이르는 협조요청과 함께 조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같은 공문이 전달된 후 단양군과 군민들은 수자원공사가 추후 발생할 군민들의 피해를 모두 떠넘기려는 것은 물론 수중보 건설 추진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 의구심마저 갖게 됐으며. 입장이 난처해진 수자원공사는 기자회견문까지 배포하며 군민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기에 진땀을 흘렸다.

군민들간에도 입장차이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수중보 하류지역 주민들은 현수막과 집회를 통해 수중보를 현재 계획중인 곳보다 하류에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더욱 거세게 주장하고 있으며. 신단양지역의 마을별 발전협의회는 군에 현수막 제거와 위치가 어디가 됐든 조속히 수중보를 건설하는데 노력하라며 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처럼 군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단양군과 수자원공사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김동성 단양군수는 지난 15일 이장과 부녀회장 회의를 긴급소집해 수자원공사의 요구사항에 대해 군민과 기관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답변하겠다며. 더 이상의 갈등을 빚지말고 자제하고 기다려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서로간 입장차이가 너무 커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자칫 군민들의 오랜 염원인 수중보 건설이 또다시 늦춰지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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