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공기청정기, 사치품 아닌 필수품으로
미세먼지 공습...공기청정기, 사치품 아닌 필수품으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07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 가을 첫 비상조치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경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폐암과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에 침투해 기관지, 폐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 이상 공기청정기가 사치품으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렌털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약 1조5000억원, 올해는 2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판매물량은 200만~25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이슈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증가세는 미세먼지 이슈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매출 신장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신장률은 연평균 10%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대비 10월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약 60% 가까이 올랐다. 최근 지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제품 문의량 또한 평소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교원웰스의 공기청정기 판매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량 늘었다. 지난 2년간 판매량은 더 큰 증가폭을 그린다. 교원웰스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6년 89%, 지난해는 101% 증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는 가을철 문의량도 대폭 늘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커진 반면, 환기가 어려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특히 이번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제품의 렌털을 원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방문판매 및 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웰스매니저들의 업무량이 30%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울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를 판매하고 있는 청호나이스의 판매량 역시 매년 20% 가량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미세먼지 이슈가 심화되는 만큼 미세먼지를 기존 헤파필터보다 세밀하게 거르는 울파필터를 앞세워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이 석탄난방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발표되며 겨울철 초미세먼지·스모그 등이 지난해보다 더욱 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적인 부분에 기인해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