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인식 부족 … 건강검진 강화해야
호흡기 질환 인식 부족 … 건강검진 강화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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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율 2.8% … 사회적비용 연 1조4천억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간접적 사회적비용이 한 해 1조4000억원이 넘지만 국내에선 인식 부족으로 진단율이 2.8%에 그친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세계 COPD의 날(11월 16일)'을 앞두고 2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COPD는 유해입자나 가스 흡입 등으로 폐에 염증이 생겨 숨길이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방치하면 폐기능 저하로 인한 호흡곤란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COPD로 약 321만7000명이 숨진 데 이어 2030년이면 사망자수가 약 456만8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10년 기준 환자수는 약 3억8400만명이며 유병률은 11.4%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COPD 사망자가 대부분인 만성하기도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2명을 기록해 사망원인 8위였다.

그러나 유광하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국내 사망원인 4위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상당수와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중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자 일부도 COPD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한국도 COPD로 인한 사망자가 국내 사망원인 3위 뇌혈관질환 만큼 사망자가 나오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사망자 외에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악화돼 숨진 환자들까지 더하면 숨어 있는 환자는 통계치보다 많을 거란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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