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불 잡자' 산림청, 11월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 본격 가동
'가을철 산불 잡자' 산림청, 11월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 본격 가동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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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역에 중앙부처, 지자체 협업기관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설치
산림청은 산행철을 맞아 행락객과 등산객 등 입산자 증가로 산불 발생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응체제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산불발생 위험도가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11월 중순부터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위험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평균 29건의 산불이 발생, 해마다 약 24㏊의 산림피해가 생겼고 지난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3배 정도 많은 7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림청은 재난대응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자치단체 등과 '산불재난관리 조정협의체'를 구성, 산불예방 및 진화공조에 나선다.



또 자치단체장 및 산림부서장에 대한 산불 교육훈련을 확대하고 산림청과 민간 산불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재난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현장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 번에 첫 선을 보이는 산불재난 현장지원단은 지방산림청과 국유림관리소, 산불방지기술협회,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지역별 산불재난 예방 및 진화를 위한 자문단이다.



특히 산림청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자치단체의 가을철 산불재난 대비와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할 계획이다.



인적 요인에 의한 산불예방책도 수립돼 추진된다. 산림청은 산불감시원, 산불예방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 2만2000명을 산림인접지 인화물질 제거사업에 투입,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등 소각위험 물질을 파쇄하거나 전량 수거할 계획이다.



또한 가을철 산불발생의 약 52%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은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입산 및 등산로를 통제할 방침이다.



산불발생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초동대응책도 추진돼 산불예방과 초동진화를 전담할 산불예방진화대 1만명을 현장배치하고 야간과 도시산불에 대비,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산불진화의 주력 헬기인 산림청 대형헬기의 정비를 산불조심기간 전 완료했으며 신규 도입된 산림청 초대형헬기 1대는 원주 산림항공본부에 배치, 경기북부와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 대응력을 강화했다"며 "이번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동원되는 진화헬기는 임차헬기 62대와 소방청, 국방부 헬기 등 모두 153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겨울철 담수지 결빙에 대비해 이동식저수조 10대와 중·소하천에 긴급취수장 47개소, 저수지 결빙방지장치 3개소도 운영되며 드론, 헬기영상 등 첨단장비도 산불예방 및 감시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대응 강화를 위한 중앙부처, 지자체 협업기관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설치, 내달 1일 개소식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곳에서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장을 보좌하고 헬기요청, 동해안 6개시·군 진화자원 통합관리,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을 우선적으로 활용한 초동진화 작업을 벌인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산불발생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체계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국민들의 산불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행안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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