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 좌우 고교 학생부 불신 팽배
大入 좌우 고교 학생부 불신 팽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2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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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자료 분석 결과 상반기만 8만8천여건 정정
충북 78.5건으로 전국 2위 … 세종 68건·대전 61.9건
지역별 큰 차이 공정성 우려 … 개선대책 마련 지적
첨부용.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신경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5. /뉴시스
첨부용.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신경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5. /뉴시스

 

대학 입시에 당락을 좌우하는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팽배하다.

고등학교 학생부가 지난 한 해 동안 15만9400건 수정됐고 지역에 따라 고교별 평균 최대 284건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영등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정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 정정 건수는 2015년도 8만4000건이었지만 2016년도는 18만 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15만9400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정정건수는 8만8000건에 이른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학생부 정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8년 1학기 고교별 평균 정정건수를 보면 충북은 78.5건으로 광주(114.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세종은 68.0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고, 대전은 61.9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충북의 경우 2015년도 고교별 평균 정정 건수는 28.1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도에는 137.1건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인천(603.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에는 62.2건으로 정정건수가 낮아졌지만 올해는 1학기에만 78.5건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 많은 정정건수를 기록한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충북 84개 고교에서 가장 많은 정정이 이뤄진 학생부 영역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총 3465건의 수정이 있었다. 이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1089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668건으로 집계됐다.

학생부 기록의 정정은 교육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정 처리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부 정정이 이뤄지는 사유를 대부분 단순한 오·탈자 수정이거나 학생이 자신의 체험활동 사항을 뒤늦게 학교에 보고하여 이를 반영하기 위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기록에서 드러나듯 지역에 따라 학교별로 최대 583건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 파악이 요구된다.

신경민 의원은 “절차에 따라 학생부 기록을 정정할 수 있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며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높지 않은 상황이기에 학생부 기록 단계에서부터 우려를 씻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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