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로 유럽 문화재 복원한다, 이탈리아 인증
전통 한지로 유럽 문화재 복원한다, 이탈리아 인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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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종이가 이탈리아에서 문화재 복원재료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유럽의 지류 복원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가 한지를 이탈리아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쓰는 재료로 적합하다고 인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양 문화재 복원에 광범위하게 쓰여 온 일본 화지를 대체하는 문화재 복원재료로써 한지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부각하고 한지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 한지 2종이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에 적합한 재료임을 인증받았다. 2017년에도 상반기 우리나라 공방들이 만드는 다양한 복원용 전통 한지 8종을 ICPAL에 표본으로 제공해 문화재 복원력 인증 실험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지 8종 중 1종에 대한 인증이 추가로 완료됐다. 나머지 한지 7종에 대해서도 2019년까지 인증 실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해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로마 소재 ICPAL에서 한지 인증서 전달식과 한지로 복원한 유물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탈리아에서는 잔루카 바카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차관, 프란체스코 스코폴라 문화유산활동관광부 교육연구국 총국장, 조반나 팔코네 그로타페라타 국립국가유물도서관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ICPAL 소장이 인증서 전달식에 참석했다.



ICPAL은 최근 한지를 사용해 이탈리아 중요 문화재인 '카타니아의 학위집'과 '에티오피아 자필서적', '샤르데냐 가문의 문장집' 복원에 성공했다.



지금도 한지를 사용해 스페인 출신 유대교 사상가 마이모니데스의 '의심 가득한 자들을 위한 지침서', 카말돌리 수도사 도서관의 '플라비오 비온도 활자 인쇄본', '시리아 가톨릭 성서' 등 3점을 보존처리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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