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산업사회의 그림자 예술로 표현
자본산업사회의 그림자 예술로 표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16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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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12월 8일까지 국제기획 ‘White Shadows’전

 

우민아트센터는 사회적 균열과 부조화의 흔적들인 미세한 파열음에 주목한 2018 국제기획 `White Shadows'전을 12월 8일까지 전시한다.

지난 9월에 개막한 전시는 비가시적 일상의 균열에 대한 이야기로 고길숙, 김대홍, 노은주, 조혜진, Jaroslav Kya(Slovakia), Mitra Saboury(U.S), Ruth Waters(U.K)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생활이나 양식을 세밀한 관찰을 통해 사회적 모순을 들춰낸다. 일상에 녹아있는 부조리한 풍경을 포착해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은 자본산업사회의 그림자로 그려지고 있다.

고길숙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내재된 갈등과 그림자 노동을 은유한다. 김대홍 작가는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봉투에 마이너리티와 소외된 삶들을 투영시켜고, 노은주 작가는 신도시 개발과정을 목도하며 느꼈던 모순된 감정을 구상적 정물의 형태로 표현했다. 조혜진 작가는 화훼라는 사물이 지닌 본래의 사회적 의미가 소비재로 변화된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자로슬리브 키샤(Jaroslav Kysa) 작가는 새 모이를 뿌려 비둘기들을 몰고 다니며 일시적으로 도시 구조에 미시감을 부여한다. 미트라 사보리(Mitra Saboury) 작가는 도시 구조를 둘러싼 암묵적인 규칙들을 혼란시키는 방식을 보여주고, 루스 워터스(Ruth Waters) 작가는 부와 성공을 향한 욕망을 강요당한 현대인의 일상을 조명한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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