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8.6% "주 1회도 우유 섭취 안해"
소비자 18.6% "주 1회도 우유 섭취 안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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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고를때 '고소한 맛' 선호…고소득자일수록 외국산 음용
농진청, 소비자 900명 대상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



소비자 5명중 1명이 한 주(7일)동안 우유를 한 차례도 음용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소비자 900명(미혼은 1인 가구로 한정)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행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결과(복수응답)를 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우유를 구매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81.4%였다. 나머지 18.6%는 한 주 동안 한 차례도 우유를 사 마시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유 구매 빈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 1~2회 우유를 구매한다는 답변이 41.7%로 가장 많았다. 주 3회 이상 29.2%, 월 1~2회 18.6%, 하루 1회 이상 10.6%로 나왔다.



우유 구매 패턴을 보면 29.2%가 '항상 구매하는 브랜드(상표)가 있다'고 답했고, 가급적 주로 구매하는 브랜드로 산다는 비율은 41.8%였다.



브랜드에 상관 없이 가격을 따진다는 소비자는 30.0%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랜드별 우유 맛의 차이를 느끼냐는 질문에는54.6%가 '별로 또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중 전혀 못느낀다는 응답은 8.8%나 됐다. 맛 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자 45.5% 중에서도 '확실하게 느낀다'는 답변을 한 비율은 7.7%에 불과했다.



우유 맛 평가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는 '고소한 맛'(78.8%)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깔끔하고 맑은 맛'(58.8%), '부드러움'(39.8%), '비린 맛 없음'(37.3%), '느끼함 적음'(25.7%)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1.6%는 외국산 우유 제품을 선호했고, 이중 28.8%는 외국산 제품을 음용한 경험이 있었다.



외국산 제품을 마신 적 있다는 비율은 수도권 거주자와 고소득자 일수록 높았다.



거주지별 비율은 수도권 33.7%, 중소도시 25.1%, 특·광역시 22.0% 순이다. 소득별로는 500만원 이상이 36.6%로 300만원 미만(26.3%)과 300만~499만원(22.3%)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국산 제품을 음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이 밝힌 구매 이유로는 '맛이 있어서'(74.4%)가 1위를 차지했다. '품질·영양이 좋아서'와 '위생적이고 안전할 것 같아서'는 각각 30.2%으로 공동 2위였다.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64.7%였는데, 구매 이유 1위로는 '위생적이고 안전할 것 같아서'였다.



외국산 제품 구매 이유 1위였던 '맛'의 경우 34.9%로 2위였고, '가격이 적당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외국산 제품(5.3%)의 약 3배인 21.6%였다.



소화가 잘 되도록 유당을 분해한 '유당분해(락토프리)' 우유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소비자는 61.1%였다. 이중 21.3%는 음용한 경험이 있고, 5.3%는 현재도 마시고 있다고 답했다.



유제품의 경우 응답자의 77.0%가 주 1회 이상 발효유를 소비한다고 했다. 치즈와 버터는 각각 59.9%, 26.3%로 집계됐다.



치즈의 경우 자연치즈와 가공치즈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 비율이 26.2%에 불과했다. 치즈 종류를 확인하지 않고 구매(42.7%)하는 편이었고, 자연치즈를 구매하는 비율은 22.7% 뿐이었다.



손지용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출산율 감소로 우유 수요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결과가 낙농산업 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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