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 자연 느낄 수 있는 미술관 가볼까
추석연휴 … 자연 느낄 수 있는 미술관 가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9.1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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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 `납작한 가장자리'展 21일 개막
김정희·이자연·신혜정·이상홍 작가 작품 선봬
우민아트센터 12월 8일까지 첫 국제기획 전시
작가 7명 `일상성' 현대미술로 다양하게 표현
(위) 신혜정 作. (가운데) 이상홍 作.
(위) 신혜정 作. (가운데) 이상홍 作.

 

오는 21일부터 긴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멀리 외출하기 부담스러울 땐 예술을 감상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미술관 탐방도 아름다운 가을을 만들어줄 것이다. 대청호미술관과 우민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소개한다.

# 대청호미술관 <납작한 가장자리>展

아름다운 호반을 낀 대청호미술관(관장 홍명섭)은 2018년 하반기 기획전 `2014~2018 대청호미술관 로비·조각공원 프로젝트' 성과보고 `납작한 가장자리'전을 개최한다.

1전시실에서 김정희 작가는 `그릇'에 묻어 있는 역사와 시간의 가치를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김창환 작가는 철을 소재로 인간의 삶과 욕망을 상징하는 동물인 `상어'를, 윤덕수 작가의 조각작품은 모과, 피망 등 대형 작품을, 황명수 작가는 권력을 상징하는 도구를 표현한 `나무망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전시실에서 이자연 작가는 인간의 내재한 불안 요소를 자연 이미지와 결합해 단순화한 숲의 형태로 설치한 `붉은 촉'을 선보인다. 또 엄익훈 작가는 조각의 그림자를 구상화한 작품을, 진희웅 작가는 주변 특정 물건들의 조합, 배치, 나열, 공간에 대한 실험적 작업을 전시한다.

3전시실에서 신혜정 작가는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작품 일부를 미술관 공간에 맞게 재구성했다. 이상홍 작가는 조형드로잉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 작품을, 주혜령 작가는 일탈을 만화적 상상으로 풀어내 관람객에게 즐거운 미적 체험을 안겨준다.

이외에 1층 로비에서는 `로비 프로젝트'란 주제로 공간 변형을 시도한 프로젝트 작품인 샹들리에 등 다양한 전시 작품을 선보인다. 2층 복도에는 `조각공원 프로젝트' 자료가 전시된다. 전시는 21일 개막해 내년 1월까지 선보인다.(043-201-0911)

# 우민아트센터의 첫 국제기획 전시 `White Shadows'

우민아트센터는 2018 국제기획 `White Shadows'전을 지난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시한다.

`일상에 슬어 있는 부조리한 풍경을 포착하다'란 부제로 진행되고 있는 기획전은 7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방식의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고길숙 작가는 작동하는 불평등의 구조와 은밀히 슬어 있는 불합리를 현실적 관계양식에 빗대어 드러낸다. 김대홍 작가는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봉투에 마이너리티와 소외된 삶들을 투영시켜 작품화했다.

노은주 작가는 신도시 개발과정을 보며 느꼈던 모순된 감정을 구상적 정물의 형태로 보여주고, 조혜진 작가는 화훼라는 사물이 지닌 본래의 사회적 의미가 소비재로 변화된 현상에 주목해 작품화했다.

자로슬리브 키샤 작가는 도시 구조에 미시감을 부여하고, 미트라 사보리 작가는 도시 구조를 둘러싼 암묵적인 규칙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루스 워터스 작가는 JA Generalised Anxiety Relaxation에서 아름다움, 건강함, 평화로운 마음, 능률의 향상, 부와 성공을 향한 욕망을 강요당한 현대인의 새로운 일상을 조명한다.

조지현 학예실장은 “전시는 `일상성'이라는 완고한 이데올로기 속에 가려진 미시적이고, 사소한 부조리의 풍경을 포착하거나 낯설게 하는 작업들”이라며 “일상성이라는 의미망 안으로 포획될 수 있는 사회적 균열과 부조화의 흔적들인 미세한 파열음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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