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의 오래 묵은 로맨스 보실라우"
"노부부의 오래 묵은 로맨스 보실라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3.1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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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가정사목부, 행복웃음 학교 개강
떠오르는 태양보다 열정을 불태운 뒤 인생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황혼의 붉은 놀이 철학적인 의미로 가슴에 와닿기도 한다.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을 살아야 할 부부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가족해체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이혼율이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지만 젊은 부부의 문제만은 아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을 되새김질 하듯 황혼기 부부의 갈등이 심각하다. 부부의 위기와 갈등을 대화와 만복의 근원인 웃음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천주교 청주교구 가정사목부는 오는 24일부터 가톨릭회관에서 '황혼 부부를 위한 행복웃음 학교'를 개강한다.

이번 강좌는 노년부부들이 반려자라는 타이틀로 살아오면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채 갈등과 불만을 품고 살면서 쌓인 불신 등을 해소시켜주고자 마련됐다. 65세 이상의 노부부 30쌍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웃음학교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비신자 부부도 참여가 가능하다. 김현기 주성대학 스포츠복지학과 교수가 강의를 맡았으며, 첫째주에는 웃음 운동의 기초에 대한 습득과 전래놀이를 통한 상호간의 스킨십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둘째주는 속 깊은 대화를 통해 갈등의 요인이 무엇인지 원인을 찾아낼 수 있도록 치료 레크리에이션을 마련했다. 셋째주는, 손뼉치며 노래하고 웃는 가운데 부부의 애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웃음파티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주는 첫사랑의 설렘처럼 두근거리는 프로포즈 시간이 마련된다. 배우자를 위해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 교환을 통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포크댄스도 추게 된다.

젊은 시절의 추억을 통해 갈등의 실마리를 찾아내고자 마련한 이번 교육은 다음달 14일까지 4회로 나눠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실시된다. 참가비는 부부당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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