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벌쏘임 환자 증가…주의 필요
폭염 속 벌쏘임 환자 증가…주의 필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12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위 속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쏘임 환자가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1∼7월) 벌쏘임 환자는 광주가 32명, 전남이 1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과 7월에 벌쏘임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광주 벌쏘임 환자 32명 가운데 25명이 6∼7월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남 벌쏘임 환자는 85명이었다.



1월부터 7월까지 광주 지역 벌쏘임 환자는 2016년 39명, 지난해에는 48명이었다. 전남에서도 같은 기간 벌쏘임 환자는 2016년 144명·2017년 157명으로 나타났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에는 벌쏘임 환자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매년 소방당국의 벌집제거 출동도 잇따르고 있다.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광주가 2015년 2027건·2016년 4624건·2017년 3041건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2015년 8227건· 2016년 12282건·2017년 9158건의 벌집제거 출동이 있었다.



올해(1월1∼8월10일)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광주 1414건, 전남 3271건으로 확인됐다.



매년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무더운 7∼8월에 집중돼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날씨가 벌의 생장과 번식을 촉진하고 있다. 말벌의 경우에는 장마철이 끝난 직후부터 9월 무렵까지 번식을 한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벌 개체수가 급증했으며, 마른 장마와 장기간 폭염으로 꽃이 시들면서 먹이를 찾으려는 벌이 도심에 출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벌에 쏘이면 현기증과 구토증상을 느끼며, 심한 경우 얼굴마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 꿀벌에 비해 독성이 70배 강한 말벌에 쏘일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도심·야외 등지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신고해야 하며,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향수·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밝고 화려한 의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밀어 제거해야 하며, 쏘인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야 한다. 가려움증과 통증을 줄이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에는 냉찜질이 효과가 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무더위의 영향으로 벌 개체 수가 매년 늘면서 벌집제거 민원과 벌쏘임 환자가 증가 추세다"면서 "야외활동 시 벌쏘임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119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