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 연임 갈등 고조
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 연임 갈등 고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7.3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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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무기한 연임 가능' …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코드인사 우려 … 공모 촉구


시 “사업 연속성 위해 필요 … 아직 의견수렴 단계”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의 공개 모집을 집행부에 촉구해 논란이다.

이들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주시가 특정 인물의 연임을 위해 조례를 변경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에 따르면 시는 최근 `충주시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센터장의 임기를 무한정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 조례는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해 연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입법예고를 두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가 오는 8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센터장을 또다시 연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술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장개인의 코드에 맞는 사람이거나 보은성 인사를 하기 위한 규칙개정은 마땅히 근절되어야할 구태”라며 “센터장은 공정한 공모절차를 통해 선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찮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오는 9월 지역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스포츠계의 빅이벤트로 평가된다.

실제 증평군 등 충북도내 다른 지자체도 같은 이유로 자원봉사센터장의 임기를 연장한 사례가 있다는게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대회 준비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실제 운영 등 마무리만 남은 상태”라며 “자원봉사자들도 큰 행사를 앞두고 센터장이 바뀌는 건 그닥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연임관련해 아직은 의견수렴 단계에 있다”면서도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해 볼 때 연임 제한 규정은 미흡한게 사실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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