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의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사망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의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사망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7.23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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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받았지만 청탁과는 관련 없다” 유서 발견
정의당 충북도당 “진보정치의 큰별 졌다” 애도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18.07.23.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18.07.23. /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사진)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7층~18층 계단 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외투 속 지갑 및 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노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는 투신 소식을 접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굉장히 침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허 특검은 “(노 의원은) 이 나라 정책사에 큰 획을 그었고 이 나라 의정활동에 큰 장식을 하신 분”이라며 “오늘 (노 의원의 투신자살) 보고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23일 충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진보 정치의 큰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도당은 이날 추모논평을 통해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노 원내대표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며 “그는 척박한 대한민국 정치지형에서 진보정치를 세우고 지탱해 온 버팀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가 걸어 온 진보정치의 역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도당 당사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별도로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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