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가 욕하고 왕따 부추겼다”
“초등교사가 욕하고 왕따 부추겼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7.22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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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SNS에 글 게시 공분… 해당 학교 “그런 사실 없다” 부인

충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쌍욕을 하고 왕따를 부추겼다는 한 학부모의 글이 SNS에 게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글은 지난 19일 오후 한 유명 SNS에 게시돼 분노한 누리꾼들이 하루 사이 무려 500여 개의 댓글을 달았다.

SNS에 글을 올린 이 학부모는 딸이 “`자기가 벌레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이 학부모는 “딸과 다른 아이를 체육시간이나 방과 후에 따로 남으라고 지시한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이 없을 때 쌍욕을 한다”며 “선생님은 이때 `머리에 든 거 없는 XX들아, XXX없는 X들아'라고했다”고 전했다.

이 학부모는 “이 말을 듣고 `거짓말을 하는구나', `어떻게 교사가 그런 말을 하나'라는 생각에 딸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았다”며 “그러자 딸이 `나 학교 안 가면 안 되냐'고 `재채기했더니 선생님이 남으라고 해서 휴대전화 모서리로 때렸다'고 해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애들한테 그런 말을 하냐고 했더니 `욕한 부분은 죄송하고 인정한다'며 `눈높이에 맞추려다 보니까 제가 실수했다'고 말하며 재발방지를 약속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가슴 한쪽이 찢겨 나가는 고통을 느끼는 일이 일어났다고 이 학부모는 말했다.

A4용지 3장 분량의 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분노의 댓글을 달며 교육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실 발생 여부는 전면 부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가 글을 올린 것은 맞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하지만 해당 글과 같은 일은 아예 일어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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