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개혁 요구 목소리 비등
조계종 개혁 요구 목소리 비등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7.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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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정상화 촉구 단식농성 … 대구·경북서도 동참
세수 87세의 나이에 설조스님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비리 의혹과 내홍이 끊이지 않는 조계종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사태를 두고 대구·경북 조계종에서도 대대적인 종단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는 조계종이 부패세력에 잠식당해 고령의 설조스님이 단식에 나섰지만, 조계종 3원장은 이 사태에 대한 사과는커녕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의 한 사찰 주지스님은 지난 16일 뉴시스와 만나 “부패한 조계종의 비리가 드러나 같은 불자로서 부끄럽다”면서 “건강이 염려되는 설조스님의 단식을 막기 위해선 철면피한 3원장이 자진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조계종 3원장은 총무원장 설정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이다.

이른바 `조계종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들은 종단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게 주지스님의 설명이다.

또 다른 대구의 한 사찰 스님은 이 사태를 두고 `썩은 뿌리를 뽑아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그는 “종단의 대표적인 분들이 추태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있다”면서 “위기에 놓인 조계종을 개혁하기 위해선 내부에서 정화 운동의 불씨 살려 종단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설조스님은 “종단이 변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한다”는 입장이고,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 내에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의혹 규명과 개혁을 준비 있다”고 해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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